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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꿈을 정하고 목표를 정해야 할 때가 왔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소설가로 살겠노라고. 또 작가로 살겠다고. 소설을 써서 밥을 벌어먹고 살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글을 쓰는 게 좋았고 내 글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이 평을 하는 걸 보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일에 치여 살고 있느라 글쓰기 같은 건 손도 못 대고 있다고 변명하고 있다. 사실 일 마치고 오면 매일 같이 블로그의 문을 열었다. 내가 쓴 글을 읽은 후 입 안에 머금고 음미하기도 했고 꼭꼭 씹기도 하고 몇 개는 뱉기도 했다. 그뿐이다. 머릿속에 입력한 건 끝내 인쇄하지 못했다. 3월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이 글을 출력하는 중이다. 그런 생각이 종종 드는 날들이다. 조금만 더 고집을 피워볼 걸, 주위 사람이 반대해..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아마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러 이 감상문을 읽을 손님부터 블로그 볼 시간 없이 일을 하는 분들까지. 볼일을 마치고 잠깐의 틈을 내어 들른 카페에서 이 책은 나에게 왔다. 나는 내게 오는 모든 것을 손을 들어 막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그게 나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고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쨌든 나는 『당신의 주말을 힐링하라』라는 책장을 펼쳤다. 처음 읽을 땐 턱을 괸 채 편안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겼다. 하지만 장 넘김이 계속 될수록 나는 아예 고개를 파묻었다. 왜냐하면 지금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책엔 설명문과 소주제 마지막에 체크리스트가 있다. 힐링을 잘 하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