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ClarkKim과 함께 보는, 허각 <신촌을 못 가> (가사&느낀 점) 본문

노래 가사, 멋대로 쓰는, CK의 글/노래 가사 및 느낀 점

ClarkKim과 함께 보는, 허각 <신촌을 못 가> (가사&느낀 점)

ClarkKim 2022. 4. 20. 21:49

안녕하세요~

ClarkKim입니다:)

오늘은 2021년 10월 10일에 발매된 곡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포스트맨의 곡을 리메이크한,

허각, <신촌을 못 가> 가사 전문이에요.

 

 

<가사>

신촌을 못 가 한 번을 못 가
혹시 너와 마주칠까 봐
널 보면 눈물이 터질까 봐
친구들 한 잔 하자고 또 꼬시며
불러대도 난 안 가
아니 죽어도 못 가
자주 갔었던 좋아했었던
사거리 그 포장마차가 그립다
네가 너무 그립다
새빨개진 그 얼굴로
날 사랑한다 했었던
그곳엘 내가 어떻게 가니
오늘 그 거리가 그리워 운다 또 운다
아직 많이 보고 싶나 봐
너도 어디선가 나처럼 울까 또 울까
그런 너를 마주칠까 신촌을 못가


데려다주던 아쉬워하던
막차 버스 안에서
우리 좋았지 우리 너무 좋았지
뒷자리 창가에 앉아
호 입김 불며 그리던 네 이름
그리고 널 사랑해 그걸 어떻게 잊니
오늘 그 거리가 그리워 운다 또 운다
아직 많이 보고 싶나 봐
너도 어디선가 나처럼 울까 또 울까
그런 너를 마주칠까 신촌을 못 가


우리 둘만 있어도 좋았잖아
종일 땀이 찼던
두 손 뜨겁던 입맞춤도
다 거기 있잖아 다 살아 있잖아
오늘 이 노래를 부른다
Good bye and Good bye
이젠 너를 놓아 줄까 봐
마지막으로 널 부른다
사랑해 널 사랑해
너를 만난 그곳은 참 행복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허각이 부른 <신촌을 못 가> 가사를 함께 보았는데요.어떠셨나요?가사가 많이 슬프죠?이건 독자님과 저만의 비밀인데,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저는 어떤 부분에서 많이 가슴이 아팠냐면,

 

'자주 갔었던 좋아했었던
사거리 그 포장마차가 그립다
네가 너무 그립다
새빨개진 그 얼굴로
날 사랑한다 했었던
그곳엘 내가 어떻게 가니'

 

'호 입김 불며 그리던 네 이름
그리고 널 사랑해 그걸 어떻게 잊니'

 

화자는 그녀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을 회상하듯 노래합니다.

 

아마도 같이 커피 한 잔을 같이 마시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거나 영화관에 가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기도 하고,

가사에서처럼 둘만 아는 포장마차에 가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할 테죠.

그러면서 '새빨개진 얼굴로 날 사랑한다 했었던'이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저는 중의적 표현으로 봤습니다.

술 한 잔 한 후 빨개진 얼굴이기도 할 테고,

연인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 말하는 순간일 수도 있겠죠.

그 순간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또 연인과 유치한 장난을 하기도 합니다.

창문에 입김을 불면 김이 서리는데

어린아이들이 벽에 낙서하듯

연인들도 사랑을 표현합니다.

아마 화자 역시 그녀의 이름을 적으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했을 거예요.

하지만 대부분의 연인들이 그렇듯

모종의 이유로 이별을 결정했겠죠.

 

'너도 어디선가 나처럼 울까 또 울까'

 

'이젠 너를 놓아 줄까 봐
마지막으로 널 부른다
사랑해 널 사랑해'

 

저는 인상적이었던 게,

화자가 미련을 가지고 있다가이 대목에서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쓰며헤어진 연인에의 정을 정리합니다.'마지막으로 너를 부른다, 사랑해, 널 사랑해'라고 감정을 토해내는 화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너를 만난 그곳은 참 행복했었다'

 

너를 만난 그곳은 참 행복했었다, 라고 끝맺습니다.

비록 지금은 마주칠까 봐, 마주치면 울까 봐

가지 못하는 곳이지만,

'너'라는 사람을 만나 모든 것을 공유했던 '그곳'에의 기억은

행복했다, 라고 화자는 말합니다.

 

참 그래요.

누군가를 만날 때는 그렇게 좋고 행복하고 즐겁고 기쁘다가도

막상 헤어지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것.

남보다 못한 사이라는 게

단순히 다툼으로 인한 이별이라기보다는

남이라면 새롭게 이어질 수 있다면,

남보다 못한 사이는

더 이상 이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더 슬픈 일인 거겠죠.

그렇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는 게 삶의 순환 아닐까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별한 독자분들에게 전혀 위로가 안 되겠지만,

그럴 때는 그냥 펑펑 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라 믿습니다.

저 역시 그랬고요.

아무쪼록 파이팅입니다!

 

여기까지

허각, <신촌을 못 가> 가사와 느낀 점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마무리 잘하기를 기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