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제3의 매력 (3)
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와, 진짜, 14회 진짜 와……. 영재는 매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떠나거나 죽는 게 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아이러니하게도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떠나버리게 되는 기구한 삶인 것이고. 준영은 그런 영재에게 두 번이나 차이고 상처 받는 게 눈물나게 아프고 슬프다. 제3의 매력의 주제는 매번 볼 때마다 '오해'라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 영재의 오빠인 수재가 14회에서 얘기한 것처럼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는 것처럼. 그런데 갓 스무 살의 준영이 그러한 사정을 영재에게 듣는다고 할 지라도 과연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생각하니, 그냥 가슴이 너무 아파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조차 안 든다. 다른 사람은 이 드라마를 어떻게 평을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감히 평가할 수..
이라는 드라마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12화는 영재와 헤어진 준영이 경찰을 그만두고 포르투갈로 떠나서 사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배고픔과 추위에 지친 상태로 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한 준영은 그곳에서 수프와 빵을 먹은 후 셰프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셰프가 되기 위해 수강을 받고 셰프로도 꽤 유명해진다. 약 5년 후 인연이 닿아 영재를 만나게 된 준영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되게 따뜻하더라고. 음식이라는 게 배만 채우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수도 있구나,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되게 멋있더라고. 난 이 레스토랑이 그런 레스토랑이었으면 해." 배고프고 힘든 순간에 우연히 발견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말도 안 통해서 쩔쩔매는 준영에게, 여전히 말은 안 통하지만..
작은 공간이 커지며 결국 이별을 만드는 것- 드라마 9화를 보면서 적는 메모 사랑, 참 알다가도 모르는 것. 분명 둘만 하는 사랑인데 왜 이렇게 아프고 힘든 걸까.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했는데, 그저 손만 잡고 있어도 즐거웠는데, 오로지 당신과 나 사이만 아는 비밀만 있었는데, 서로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또 다른 비밀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사랑해도 사랑한다 똑바로 말하지 못하게 되는, 결국 그렇게 멀어져 가는 게 사랑, 그리고 이별. 살면서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매번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 역시 사랑. 분명 사랑하는데 ♥(하트)는 당신과 내가 채워가는 것에서 언제부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이 생기기 시작한다. 뭐라고 콕 집어 설명할 수 없는 그것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면서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