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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한동안 잠잠했다. 서너 달 전까지만 해도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했고, 특히 분노와 짜증 게이지가 요동쳤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날씨가 더워서 짜증이 났고, 화가 났던 것만은 아니라는 걸 확실히 해두고 싶다. 하는 일이 운전을 하는 일이다 보니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과 순수악적인 행동을 하는 운전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런 욕설을 하다 보면 좋던 기분이 점차 가라앉다가 나중에는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저 놈은 왜 운전을 저딴 식으로 하는 거지?", "하 참, 중앙선 침범해서 좌회전하는 게 맞냐?", "칼치기 작작 해, 이 개자식아."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물론 누구라도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긴 했다. 그래도 나도 어느새 운전한지 15년이 넘어가는..
언젠가 내 작품에 쓰고자 하는 대사 중 하나이다. 또는 명망 있는 사람 또는 소설가가 되어 누군가 나를 찾는다면 묻고 싶은 말이다. 일하다가 곰곰이 생각했다. 모순적으로 살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뒤이어 드는 생각. 삶 자체가 모순 아니던가. 모순적으로 살지 않는 게 어쩌면 모순 아닐까 하면서. 열정……그래, 나에게도 열정이 있었다. 지금은 있나 없나 가물가물하지만. 미친놈처럼 글을 쓰던 이십 대의 나를 떠올렸다. 사람 인생의 수명이 백 살이라면 이십 대라는 5년에서 길면 10년 남짓 되는 그 시간을 열정으로 불태웠다고 하면, 정말 짧은 시간이다. 나머지의 삶은 그저 사는대로 살게 되는 건지. 그러다가 열정이란 게 어쩌면 성냥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성냥을 피우고 피우는 동안에는 열과 빛을 뿜어..
지난 번에 넷플릭스로 우리나라 드라마 을 본 후, 이번에는 일본어 공부를 위해 뭘 볼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드라마 이라는 작품. 처음에는 배우들의 대사와 맥락에만 집중하다가 점점 스토리에 몰입하며 봤던 작품이었다. 간략하게 어떤 이야기인지 설명하자면, 주인공 카타기리 쿄스케에게는 '오사나이 사치'라는 순수한 성품을 가진 여자친구가 있다. 꽤 오래 만났음에도 카타기리는 사치를 좋아하는 마음은 있지만,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 그리고 카타기리가 사치에게 성관계를 시도할 때마다 그녀는 쑥스러운 마음에 계속 거절한다. 그러는 동안 카타기리는 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취방을 얻게 되고, 뜻하지 않게 카타기리는 여자친구 사치와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다. 카타기리의 거처 옆방에는 '쿠니키다 시노'라는 여..
대학시절 나는 많은 선배나 후배, 동기와 대화를 나눴다. 문예창작을 전공했고, 습작품에 대해 합평하는 시간을 갖는 등의 동아리 활동을 하고, 동아리의 회장을 맡기도 했다. 시간을 내어 문우(文友)와 술 한 잔을 하면서 문학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도 많았다. 특히 군 입대 전 대학 1학년 때는 많은 자리에 참석해 선배나 교수님의 경험과 가르침을 청하여 듣기도 했다. 당시에는 이해한 것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었으며, 이해하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 모든 이의 만남이 긍정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긍정이든 부정이든 나보다 먼저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이나 먼저 문학을 공부하여 성과를 낸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시간을 나눴던 것들이, 지금 내게 있어서 여러 ..
라이징스톰2:베트남은 트립와이어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하는 멀티플레이어 FPS게임이다. 약 2~3년 정도 플레이했는데 여러 국가에서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하는 사람이 몇 있으나 정말 몇이어서 참고할 것도 없이 스스로 해결해왔다. 아무튼 그냥 가벼운 메모의 팁이다. 아, 그리고 이 게임은 실제와 흡사한 게임이어서 부상자나 사망자의 비명 소리나 폭격기의 굉음, 전투공병이 화염방사를 하는 모습, 폭발 등에 의해 신체가 절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플레이 시 주의하기 바란다. 이 게임한지 3년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화염방사나 폭격기의 굉음, 신체 절단에 굉장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다른 FPS게임과는 다르게 머리나 몸통에 한방 맞으면 즉사다. 팔이나 다리는 두어 번 맞으면 죽는다...
오늘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 있었다. 거래처를 갔는데, 담당자가 나를 보면서 말했다.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어요." 나는 인사를 하며 그의 목을 살폈다. 목은 제 위치에 잘 붙어 있었다. 그의 목 빠지기 전에 도착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2026.07.01Clarkkim
드디어 기름값이 떨어진다. 기상하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본 첫번째 기사였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많은 사건이 있었다. 그중 영향을 많이 받은 건 주식과 기름이었다. 기름은 인간의 삶에서 상당히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아니, 실제로도 그렇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산업에도 쓰이고 가정에서도 쓰인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원유를 수입하다 보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진다거나 국제 부정적 뉴스가 발생하면 유가 상승을 막을 수가 없다. 또한 이란이나 러시아도 세계랭킹권에 들 정도로 원유를 생산하지만, 러-우전쟁이라든가 미-이란전쟁이 터진 지금으로는 그쪽으로는 수입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오로지 미국이나 중동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인 거고. 그런 와중에 올해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이 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