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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짧은 평을 남겨보려고 한다. 우연히 기차에서 알게 된 두 사람, 제시와 셀린. 제시는 내리기 직전 셀린에게 함께 나가자는 제안을 하고, 셀린은 승낙한다. 그렇게 다음 날 헤어지기 전까지 데이트를 하는 영화. 스토리는 사실 이게 끝이다. 정적인 영화. 정적인 영화라고 표현을 한 것은 단지 어디론가로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라기보다, 주로 두 인물의 대화로 진행되고, 대화 역시 남녀 사이에 맞닥뜨릴 수 있을 법한 이야기부터 심오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나누며 교감한다. 또한 인물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남자주인공 제시는 자신의 부모님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끝내 이혼했다는 것을 셀린과의 대화를 통해 말을 한다. 반면 여자주인공 셀린은 자신이 부모님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안녕하세요~ ClarkKim입니다:) 오늘은 2021년 10월 10일에 발매된 곡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포스트맨의 곡을 리메이크한, 허각, 가사 전문이에요. 신촌을 못 가 한 번을 못 가 혹시 너와 마주칠까 봐 널 보면 눈물이 터질까 봐 친구들 한 잔 하자고 또 꼬시며 불러대도 난 안 가 아니 죽어도 못 가 자주 갔었던 좋아했었던 사거리 그 포장마차가 그립다 네가 너무 그립다 새빨개진 그 얼굴로 날 사랑한다 했었던 그곳엘 내가 어떻게 가니 오늘 그 거리가 그리워 운다 또 운다 아직 많이 보고 싶나 봐 너도 어디선가 나처럼 울까 또 울까 그런 너를 마주칠까 신촌을 못가 데려다주던 아쉬워하던 막차 버스 안에서 우리 좋았지 우리 너무 좋았지 뒷자리 창가에 앉아 호 입김 불며 그리던 네 이름 그리고 널 사랑해..
영화 . 제목의 뜻은 소수정예이며, 미 해병대의 슬로건이었다. 나는 어 퓨 굿 맨이라는 영화를 전 직장동료였던 주 모 형님(이하 ' 주 형')에게 추천 받았다. 추천 받은지는 좀 되었으나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할 때쯤 집에 돌아와서 영화라도 한 편 볼까 했던 게 시작이었다. 영화 월정액권을 신청해둬서 한 편당 1천 원 정도에 볼 수 있었다. 평소 로맨스코미디나 멜로 장르를 즐겨보는 나는 주저없이 로맨스·멜로 장르에서 고르고 있었는데, 마침 옆에 추천영화 작품이 떴다. 그 중에 어 퓨 굿 맨이 있었다. 그래, 오늘은 어 퓨 굿 맨이다, 하고 1천 원을 결제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해본다면, 쿠바 관타나모의 기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산티아고 일병이 분대장 도슨 상병과 분대원 다우닝 일..
크리스천 그레이를 사랑하는 여자, 아나스타샤 스틸. 아나스타샤 스틸을 사랑할 수 없는 남자, 크리스천 그레이. 아나는 크리스천을 사랑하기 때문에 연인의 관점으로 보지만 크리스천은 도미넌트와 서브미시브라는 주종관계를 바탕으로 대하기 때문에 둘은 이어질 수 없는 스토리이다. 나는 아나의 마음도 크리스천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사랑하기 때문에 스킨쉽을 하려는 건데 크리스천 입장에서는 서브가 돔에게 손을 대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2권 마지막 장면이 서브인 아나가 돔 입장의 크리스천에게 '나는 당신에게 더이상 기쁨을 줄 수 없겠네요.'하며 그를 떠난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크리스천은 엄마의 친구에게 가학적 성 고문을 당했고―물론 크리스천은 단지 고문만 당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
익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최신영화 한 편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 영화 감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토이스토리4, 기생충, 알라딘, 기방도령.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과거에 본 적이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그닥 당기지 않았다. 기생충은 처음엔 재미있지만 점점 기분이 안 좋아진다는 평에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사실 알라딘과 기방도령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던 것 같다. 둘 다 제작의도를 보지 않고 장르와 제목만 보고 결정을 한 건 기방도령이었다. 코미디. 배꼽 잡고 웃고 싶었다. 요즘 순수한 웃음에 목말라있었기에 나는 한참의 고민 끝에 결정했다. 기방도령을 보기로. 시커먼 배경에서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한복을 입은 소녀가 웬 영감님을 부르는 것으로 첫 장면이 시작된다. 소녀가 영감을 찾는다. 영감은 허..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아마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러 이 감상문을 읽을 손님부터 블로그 볼 시간 없이 일을 하는 분들까지. 볼일을 마치고 잠깐의 틈을 내어 들른 카페에서 이 책은 나에게 왔다. 나는 내게 오는 모든 것을 손을 들어 막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그게 나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고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쨌든 나는 『당신의 주말을 힐링하라』라는 책장을 펼쳤다. 처음 읽을 땐 턱을 괸 채 편안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겼다. 하지만 장 넘김이 계속 될수록 나는 아예 고개를 파묻었다. 왜냐하면 지금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책엔 설명문과 소주제 마지막에 체크리스트가 있다. 힐링을 잘 하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