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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짧은 평을 남겨보려고 한다. 우연히 기차에서 알게 된 두 사람, 제시와 셀린. 제시는 내리기 직전 셀린에게 함께 나가자는 제안을 하고, 셀린은 승낙한다. 그렇게 다음 날 헤어지기 전까지 데이트를 하는 영화. 스토리는 사실 이게 끝이다. 정적인 영화. 정적인 영화라고 표현을 한 것은 단지 어디론가로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라기보다, 주로 두 인물의 대화로 진행되고, 대화 역시 남녀 사이에 맞닥뜨릴 수 있을 법한 이야기부터 심오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나누며 교감한다. 또한 인물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남자주인공 제시는 자신의 부모님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과 끝내 이혼했다는 것을 셀린과의 대화를 통해 말을 한다. 반면 여자주인공 셀린은 자신이 부모님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코시국에 영화라도 자주 보겠다며 올해 2월쯤 넷플릭스 결제를 했다. 근데 결제 전보다 더 영화를 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달 1일 캠핑에 가서야 영화를 찾아봤다. 그러다 알게 된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라는 영화. 늦은 밤의 하늘엔 별들이 속속 박혀 있었고, 그것을 보니 절로 감성적인 기분이 들었다. 나라는 사람 자체가 원래 감성적인데 내가 가장 사랑하는 별들을 보니 더욱 그러했다. 평소 로맨스나 로맨스코미디 영화를 즐겨보는데 그날도 그러려고 영화를 찾은 거였다. 사실 처음에는 확 와닿진 않았다. 전개가 루즈했다. 그리고 스토리가 진부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데이트를 하는 것들. 조금 의아했던 건 여자주인공 후쿠쥬 에미가 어떠한 상황이나 분위기가 연출될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나는 남자주인공인 미나미야..
2022년 4월 - [애니메이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 [영화] 미키 타카히로 감독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생각하면 자꾸 그 생각이 커져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그럴수록 쓸쓸해져요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실끝 하나로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자연스러웠던 걸 우린 알고 있어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없잖아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럴수록 더 슬퍼져요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실끝 하나로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자연스러웠던 걸 우린 알고 있어요 우린 어렸고 무엇도 잘 몰랐죠 서로 미래를 점칠 수 없었죠 오랜 뒤에도 이렇게 간절할 거라곤 그땐 둘 중 누구도 정녕 알지 못했죠 오랜 뒤에도 이렇게 간절할 거라곤 그땐 둘 중 누구도 정녕 알지 못했죠 이적&정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