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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kKim-감상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2 감상문(메모)

ClarkKim 2019. 7. 19. 23:13

크리스천 그레이를 사랑하는 여자, 아나스타샤 스틸.

아나스타샤 스틸을 사랑할 수 없는 남자, 크리스천 그레이.

 

아나는 크리스천을 사랑하기 때문에 연인의 관점으로 보지만 크리스천은 도미넌트와 서브미시브라는 주종관계를 바탕으로 대하기 때문에 둘은 이어질 수 없는 스토리이다.

 

나는 아나의 마음도 크리스천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사랑하기 때문에 스킨쉽을 하려는 건데 크리스천 입장에서는 서브가 돔에게 손을 대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2권 마지막 장면이 서브인 아나가 돔 입장의 크리스천에게 '나는 당신에게 더이상 기쁨을 줄 수 없겠네요.'하며 그를 떠난다. 어릴 적부터 사랑을 받으며 자라야 할 크리스천은 엄마의 친구에게 가학적 성 고문을 당했고―물론 크리스천은 단지 고문만 당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그로 인해 정상적인 사랑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나저나 읽으면서 남성이 상당히 아팠다. 정말 미친 소설이다. 커지다 작아지다를 반복하니 헛웃음이 나왔다. 이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성욕이다. 그렇기에 나는 성욕을 있는 그대로 느꼈다. 대단한 게 다른 야한 소설은 성행위에 집중한 반면 이 작품은 단지 성행위만 보여주려 하지 않았다.

 

띄엄띄엄 읽어서 그런가 2편은 줄거리가 드문드문 기억이 난다. 1편은 처음 본 거라 그런가 2편처럼 읽었는데도 줄거리가 생생하게 기억났는데 말이다. 오늘 메모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