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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ClarkKim이 가장 사랑한 노래 Top 10

ClarkKim 2020. 1. 11. 17:17

2019년 ClarkKim이 가장 사랑한 노래 Top 10

 

 

1. Coldplay - Paradise

노래 전주에 그 웅장한 소리가 터져나올 때, 일종의 쾌감이 느껴진다. 그저 멜로디에 몸을 맡겨 이리저리 흔들고 싶어지는 곡. Coldplay(이하 '콜플')의 콘서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콜플의 다른 노래도 좋지만 이 노래는 정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든다. 스피커가 많고 클수록 노래에 빠져들었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음악. 어떨 때는 콜플이 위대하게 보일 때도 있다. 단지 이 노래만 듣고도 말이다. 아무튼 2019년에는 콜플의 Paradise를 가장 많이 들었다.

 

2. V.O.S - 있어줘요 (원곡 : 장덕철)

친구가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 혹시 V.O.S가 장덕철의 <있어줘요>커버한 노래 들어봤냐고. 나는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했더니 친구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여줬다. 전부터 V.O.S의 노래를 종종 들어와서였을까. 멤버들의 호흡과 화음이 아름다웠다.

 

3. 활 - Say Yes

가수 김명기가 부른 Say Yes. 이 노래를 알게 된 건 약 1년 쯤. 어떤 경로로 알게 된 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아마 예전 노래를 찾다가 알게 되지 않았나싶다. 처음 들을 땐 그저 그랬는데 점점 자주 듣기 시작하더니 출퇴근할 때 이 노래만 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나의 어머니가 노래방에서 즐겨 부르시기 때문이기도 하고―어머니의 가창력과 솜씨가 아주 좋지만, 노래방에만 가면 세 번 이상은 부르신다―한창 좋아할 때 너무 많이 들은 것도 있어서 잘 안 듣지만 어찌 됐든 2019년 탑3 안에 드는 노래중 한 곡이다.

 

4. Bruce Springsteen - Sad Eyes

브루스의 노래는 말이 필요없다. 특히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책을 볼 때 브루스의 노래를 켜 놓는 건 필수이다. 나는 이 노래를 들을 때 종종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아늑한 천장 아래서 키스를 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브루스는 미국의 대중 록커로 꿈과 사랑, 절망 등을 노래한 가수이다. 해서, 내 오랜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는 브루스의 공연 티켓을 얻거나 보러가는 것이다.

 

5. 매드클라운 - 우리 집을 못 찾겠군요

수년 째 내 아침을 깨우는 노래다. 나한테는 이상한 버릇이 있는데, 아무리 사랑하는 노래도 알람으로만 해놓으면 엄청 싫어졌다. 하지만 그걸 깬 게 바로 이 노래. 아무리 내 아침잠을 깨버려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노래. 사실 나는 이 노래의 가사 중 한 대목이 슬프다. 들으면서 따라부를 때도 종종 목이 멘다. '삼십 평 아파트가 돼 주고 싶었는데, 겨우 원룸밖에 못 되어줘서 미안해' 노래 속 남자주인공이 헤어진 여자를 생각하는 마음 떄문이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는 게 핑계일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제 마음처럼 못 산다는 걸 알면 몹시 슬프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6. 박완규(부활) - Lonely Night

이 노래는 故김종현(샤이니)이 한 방송에서 불렀을 때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싶었는데 알고 보니 부활의 박완규가 부른 노래였다. 나는 앳되지만 하이톤의 어린 박완규의 목소리도, 한 마리의 사자 같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부르는 박완규의 Lonely Night도 좋아한다. 이 노래를 부를 땐 아주 신난 사람처럼 엉덩이를 튕겨줘야 한다. 멜로디도 흥이 난다. 가사는 그리운 그대를 부르는 노래이지만.

 

7. Anne-Marie - 2002

2002는 일하다 아주 우연히 듣고는 반한 노래다. 근데 노래를 찾지 못하고 몇 달이 흘렀는데 다시 우연히 찾아온 순간 나는 이 노래를 알아냈다.  그 이후 어딜 가든 흥얼거릴 정도로 많이 따라불렀다. 특히 머스탱 위에서 완벽히 외우지 못한 가사를 함께 불렀다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그 대목을 가장 좋아한다. 고등학교 삼학년과 대학 초반 시절이 떠오르곤 한다. 그때로부터 벌써 십 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을 잊지 못한다:)

 

8. 허각 - 혼자 한 잔

굉장히 슬픈 노래. 나는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종종 부르곤 하는데 부를 때마다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9. 임재현 -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네 옆에 지금 그 남자가 있는 게 우리 다시 맺어질 수가 없는 이유인가. 나는 더 잘할 수 있고 다신 울리지 않을 자신 있는데 그게 왜 말이 안 돼' 남자가 여자를 만나 사랑을 하다 헤어졌을 때 더 잘할 걸 후회하는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지인 중에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울던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이 노래를 들으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0. 김광석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 노래는 말이 필요있을까? 내가 최고로 사랑하는 노래인데. 0순위라 넣어도 그만 안 넣어도 그만이지만, 그래도 기록하고 싶어서 넣었다.

 

 

이렇게 2019년 ClarkKim이 가장 사랑한 노래 TOP10을 선정해봤다. 다가오는 2020년에는 어떤 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얼른 와라, 2020년!

 

 

 

2020. 02. 10

쓴다 쓴다 해놓고 2월이 되어서야 다 적었다. 바쁜 와중에 틈틈이 메모를 했는데 다 적게 되어 뿌듯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Clar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