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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돌아오다
'나'에겐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싫든 좋든 계속 해야만 하는 일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지금 나에겐 그런 건 독과 같은 것. 티스토리뿐만 아니라, 한동안 글 자체를 잊고 살았다. 그 때문에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다. 남들에겐 발전의 시간이 내겐 의미없는 숫자들의 연속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글은 내 인생이었다. 글을 쓰지 않는 이 순간, 나는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오래도록 가까이 두고 있던 일이라 작별하는 게 낯설었다. 마음은 가까이 지내고 싶어하는데, 몸은 자꾸 밀어낸다.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해왔다. 여지껏 단 한 번도 나는 글을 빼놓고 내 인생을 논한 적이 없다. 길을 걷을 때, 커피를 마실 때, 밥을 먹을 때, 잠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심지어 잠을..
일상의 특별함을 찾아내다
2018. 10. 6.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