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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힐링여행러] ClarkKim의 충북 음성 여행기

ClarkKim 2023. 8. 7. 18:41

[월간 힐링여행러] ClarkKim의 충북 음성 여행기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ClarkKim입니다!

한동안 혼자 여행을 안 했더니 몸이 간질간질거렸어요.

그래서 지난 7월에 생각하기를,

'8월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여행을 가자!'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충북 음성.

 

사실 가족이나 친구, 지인과 가까운 곳으로 놀러간 적은 있었지만

3월부터 '혼자 여행'한 적은 없었어요. 이 카테고리의 목적은 혼자 여행이었으니

이번 여행한 게 거의 5개월만인 셈이죠. 정말 글 쓰고 싶었습니다!

 

계획을 짜고 계획대로 움직여보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재미있더군요.

 

첫번째로 간 곳은 음성에 위치한 <철 박물관>입니다. 아쉽게도 내부는 9월부터 볼 수 있다길래 외부로만 걸어다녔어요.

다 둘러보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죠. 대략 15분 정도. 고철이 어떻게 철강으로 변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잘 모르는 분야다보니까 이해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답니다. 하하하.

 

빠르게 철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궤짝카페>입니다.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이었고 오픈하자마자 들어갔어요.

사장 내외분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셨고, 커피와 케익이 맛있었고, 분위기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어요. 가방에서 노트를 꺼내 메모를 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었습니다.

 

아이스더치커피와 치즈케이크

세번째로 간 곳은 <감곡매괴순례지성당>입니다.

20대 초반까지는 개신교에 다녔고,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종교 대신 나 자신 안의 신을 믿고 있지만, 전부터 성당을 좋아해서 여행지를 갈 때마다 미술관과 성당은 꼭 가는 것 같아요. 성당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돼 있어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성당 안에는 몇몇 신도분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죠. 저는 그 옆을 천천히 거닐면서 벽에 걸린 그림과 성당 특유의 향기를 맡았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리에 서서 기도를 했어요. 

 

마지막으로 간 곳은 <봉학골산림욕장>입니다.

가족 단위의 무리들이 몇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용했어요.

저는 나무 사이로 날아다닐 것만 같은 피톤치드를 환영하듯 받아들였어요.

평소 등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시간을 내어 숲을 거니는 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마무리

 

'시간을 낸다'라는 건 참 멋지고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내어 여행을 하거나, 시간을 내어 친구를 만난다거나, 시간을 내어 박물관이나 전시회 등을 간다던가 하는 것들. 단순히 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유효기간이 있는 시간을 쪼개서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것. 생을 살면서 때때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여행을 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무사히 갔다온 것에 감사하고 지금 블로그에 이 글을 쓸 수 있음 역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여행기를 오랜만에 쓰는 것이다보니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 사이의 힘이 조금 헐거워진 것 같네요. 제 스스로 느끼기에 그렇습니다. 당분간은 글쓰기 대신 읽기에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겠네요.

 

충북 음성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9월은 또 새로운 여행지를 다녀오고 기록을 남겨볼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