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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호수에 뜬 무지개
오랜만에 산책과 운동을 동시에 했다. 점심에 돈까스를 먹으러 가면서 이 돈까스를 먹으면 운동 2시간 예약하는 거라고 다짐했다. 집 근처에 내려와 노래를 들으며 걸었다. 처음엔 천천히 걷다가 점점 속도를 냈다. 강을 따라 걸었는데 며칠 전에는 없던 꽃들이 예쁘게 피었다. 여기에 꽃이 있었나. 내가 봤던 건 수풀뿐이었는데 가을이 왔다고 서둘러 꽃들이 단장을 했나보다. 꽃 주위로 나비와 벌들이 날아다녔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었다. 근래엔 비 때문에 대체적으로 짙은 구름뿐이었는데 변검하듯 맑은 하늘이 된 게 신기했다. 운동복도, 운동화도 안 신고 걸으니 피로해서 호수 중앙의 벤치에 앉았다. 운동기구를 활용하며 근력 운동을 하는데 갑자기 무지개가 보였다. 무지개가 떠오를 쯤 나는 '너'를 생각했다. 너와 S호..
일상의 특별함을 찾아내다
2019. 9. 16.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