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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사람이 먼저인 세상
짧은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한다. 내가 일을 하는 곳은 작은 매장이다. 하지만 매장 넓이와는 반비례하게 아주 많은 사람이 와서 음식을 먹고 간다. 대체적으로 요식업이 다 그렇듯 따로 쉬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고맙게도 매니저님이 담배를 한 대 태우러 가도 좋다는 허락하에 나는 약 2분에서 4분 정도의 쉬는 시간을 얻는다. 오늘도 손님이 적은 시간대에 쉬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왔다. 비가 조금 오다가 그쳤고, 미세먼지 때문에 안 그래도 뿌옇던 하늘이 더 흐려졌다. 내가 자주 앉곤 하던 계단에도 빗물이 스며들어 있었다.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일이다보니 쉬는 시간을 얻어냈을 땐 앉고 싶은데, 빗물에 옷이 젖을까 싶어서 그냥 서 있었다. 마침 그곳에는 물건을 늘어놓고 장사를 하던 노부부가 있었다. 그분들은 격..
일상의 특별함을 찾아내다
2017. 12. 23.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