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시] 안녕(安寧) 본문
누군가 나무를 흔들고 지나간 덕에
나의 눈 앞으로
봄 한 철 그득이 핀 벚꽃 잎이
잔뜩 쏟아져내린다
아, 이 흐드러진 아름다움이여!
잠시 자리에 서서
미(美)란 무엇인가 고민하다가도,
내가 느낀 아름다움이 어쩌면
벚나무에게는 영원한 작별이 아닐는지,
하여
우산을 펼치듯 두 팔 벌려
벚꽃 잎을 가슴에 안는다
이것이 벚나무에게 심심한 위로가 되기 바라며
안녕
ClarkKim, <안녕(安寧)> 전문, 자작시
2024 .04 .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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