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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kKim - 감상문] 정연숙·박영임 『당신의 주말을 힐링하라』 본문

감상비평글

[ClarkKim - 감상문] 정연숙·박영임 『당신의 주말을 힐링하라』

ClarkKim 2019. 3. 4. 22:46

  정신없이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아마 우연히 내 블로그에 들러 이 감상문을 읽을 손님부터 블로그 볼 시간 없이 일을 하는 분들까지. 볼일을 마치고 잠깐의 틈을 내어 들른 카페에서 이 책은 나에게 왔다. 나는 내게 오는 모든 것을 손을 들어 막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한다. 그게 나를 기쁘게 할 수도, 슬프고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쨌든 나는 『당신의 주말을 힐링하라』라는 책장을 펼쳤다.

  처음 읽을 땐 턱을 괸 채 편안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겼다. 하지만 장 넘김이 계속 될수록 나는 아예 고개를 파묻었다. 왜냐하면 지금 나에게 굉장히 필요한 조언을 해주고 있었기 때문에.

  책엔 설명문과 소주제 마지막에 체크리스트가 있다. 힐링을 잘 하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등. 그중에 곰곰이 생각해보게 했던 건 '주말 힐링 전략을 세우기 전 점검사항'이었다.

 

1. 언젠가 여유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있는가?

-> 축구공을 사서 빈 골대에 마음껏 볼을 차 넣고 싶다.

2. 그 일을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

-> 어릴 적 꿈이 축구선수였다. 나는 축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며, 학창시절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여 골망을 갈랐던 기억과 다년간 골키퍼로 활약했던 경험들이 항상 내가 축구를 생각하고, 하고 싶게 만드는 이유이다. 또한 축구를 하며 땀을 뻘뻘 흘리고 볼을 안정적으로 막아낼 때의 쾌감을 잊을 수가 없다.

3.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안타깝게도 월급 전까지 생활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금만 있다.

4. 나는 정말 그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가?

-> 안 된다. 나를 고용한 사장에겐 죄송한 일이지만, 일을 하면서도 수십 번 수백 번 축구장 위에서 미친 듯이 볼을 막아내고, 또 필드플레이어로도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그래서 월급 받는 순간 하고 싶은 일 3순위에 드는 일이 바로 축구공을 사는 일이다.

5. 지금 당장 하루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 3번에서 답변했지만 축구공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여유 자금이 없다. 그래서 지금 당장 휴가가 주어진다면, 책 한 권을 들고 편안히 누울 수 있는 곳에 가서 독서를 하고 싶다.

 

리스트는 다섯가지밖에 안 되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만한 질문이었다.

 

일에 미칠 정도로 열정적인 것도 앞으로 백세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하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고 잘하는 일에 몰두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생을 마감하기 전에 후회할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이미 몸도 마음도 망가졌으리라. 길고 굵게 살려면 하루에 한 시간,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육체·정신에 쉼을 주어야 한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 다 이뤄내면서 살자!

 

(+)하고 싶은 힐링리스트 적어보기

- 등산해보고 싶은 산을 정해서 천천히 걷기

- 낚시 장비 구입하기

- 축구공 사서 옷 다 젖도록 그라운드 누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