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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특별함을 찾아내다

ClarkKim 2019. 11. 21. 00:57

  별을 본 적이 언제였을까. 언제부터 나는 별을 좋아했을까.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꽤 오래 전부터 별을 좋아해왔다고, 동경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 별을 봤다. 아니, 오늘 별을 봤다. 비와 안개 때문에 별을 보지 못했던 지난 날들을 다 잊게 만들 정도의 강렬함을 느꼈다. 마음이 맑아지면서 이 별을 보기 위해 내가 살고 있구나싶었다. 별은 참 아름답다. 머리 위에서 쏟아질 것 같은 별들도 예쁘고, 아직 채 빛을 쏘아보내지 않은 별들 사이로 힘 있게 제 일을 다하는 별들도 아름답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땀을 흘려가며 내는 빛을 보고 '정말 아름답다'며 넋 놓고 바라볼 뿐이다. 감사하고 미안하다. 언젠가는 내 땀방울이 빛을 낼 수 있겠지. 해서 먼 행성에서 내 땀방울을 보고 예쁘다고 말하는 우주인이 있겠지. 그날을 바라며 오늘도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한다.

 

2019. 11. 21

집 앞

Clar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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