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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본문

일상의 특별함을 찾아내다

부모님께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ClarkKim 2023. 4. 10. 23:14

  지난 토요일, 친구와 제부도에 당일치기로 놀러 갔다오자마자 저녁에 그대로 몸져 누웠다. 방 안 온도는 따뜻한데 내 몸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추워서 매트를 켜고 이불 두 겹을 감고 쓰러지듯 누웠다. 가끔 잔병치레는 있었으나 웬만한 건 견디던 나였는데 감기몸살 따위에 무릎을 꿇었다. 주말을 통으로 약 먹고, 자고, 약 먹고 자는 것을 반복하고 결국은 오늘 급하게 연차까지 냈다. 기억 나는 건, 주말 동안 내가 앓는 소리를 내면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번갈아가며 내 방에 들어와 이불을 덮어주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머리맡에 휴대폰을 놓아주셨다. 한참 아픈 동안에는 내 정신줄을 붙잡느라 미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 오늘 저녁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쑥스럽게 내 진심을 전했다.

  "제가 아플 때 잘 간호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버지, 어머니."

  "내 아들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어머니는 국을 끓이며 그렇게 말하셨다. 나도 부모님이나 친구, 지인이 아플 때 작은 손을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또 한 번 다짐한 순간이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사람이 내 부모여서 참 감사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