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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kKim - 감상문] 황천인 감독의 영화 <상견니> 감상문

ClarkKim 2024. 1. 27. 23:55

 

  2024년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2024년에 나온 신작 영화 다섯 편을 보는 거여서, 하나씩 이루고자 선택한 영화 <상견니>. 기본정보도 몰랐고, 장르도 모르고 표지와 제목만 보고 선택해서 봤다. 아침 일찍 영화관에 티켓 발권하고 영화관 입장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영화관 독점해서 본 건 비밀.

 

  솔직한 감상평을 적어보자면 나름대로 각본은 잘 짜여 있다고 생각했다. 인물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도 좋았고, 꿈, 노래, 시간여행이라는 키워드를 조화롭게 만들어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괜찮아서 중간까지는 몰입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작품을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드라마가 원작이라도, 영화로 개봉했다면 영화로만 봐야 한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도 이해가 안 된다면 그건 감독이 관객에게 작품 안에서 내레이션이나 씬 등 어떤 식으로든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중간 이후부터는 집중력을 잃었다. 어떠한 이유로 인물이 죽고 사는지에 대해 작품에서 설명해주지 않으니 관객도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작품을 통해 감독이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는지는 알 수 있었다. 작중에서 한 인물이 말하는 대사가 있다. '과거를 바꾸지 못한다면, 미래를 제대로 살면 된다' 결국은 이미 지나온 과거를 되돌릴 수 없으니 현재를 살아갈 때 최선을 다 해서 살라는 메시지를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나름대로 해피엔딩이었던 건, 인물이 교차적으로 죽을 때마다 커플 중 한 명은 슬픔과 좌절에 빠지게 되는데, 결말에 다다라서는 모두가 죽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게 삶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이었다.

 

+감독이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와는 조금 다른 뉘앙스의 대사이지만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아무것도 바뀐 게 없지 않다, 작별인사라도 전할 수 있잖아'라는 대사. 이 부분에서 조금 울컥했다.

 

  작품에의 한줄평

: 킬링타임용 영화, 다시 볼 의향 있고, 영화에 대한 내 평점은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