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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비평글

[ClarkKim - 감상문] 헨리 뢰디거 등 3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ClarkKim 2018. 7. 13. 00:40

 

저자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피터 브라운

도서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출판사

와이즈베리

출간년도

2014.12.05

 

  이번 감상문은 메모하듯 적었다.

 

 

 

  언젠가 한 번은 읽고 싶은 책이었다. 여태 알던 공부 방법도 바꾸고 싶었기에 이 책엔 어떤 내용이 날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됐다.

 

* 반복보다 중요한 건 시험

 

'인식된 인식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가 무언가를 알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인식된 비인식도 있다. 즉 무언가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식되지 않은 비인식은 우리가 무언가를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다는 말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의 前국방장관

 

'무언가를 반복하기만 한다고 해서 기억에 각인하긴 힘들다.' -> 반복이 단기 기억에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장기 기억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 기억으로 가려면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한다.

 

반복 읽기나 복습보다 간단한 시험을 한 번 더 보는 게 오히려 기억을 강화하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다. 왜? 시험을 봄으로 자신이 뭘 알고 모르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 반복해서 회상하다 보면 위기의 순간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

 

  어제 내가 겪은 사건도 위와 비슷하다. 나는 평소에 운전을 하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방향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무척이나 경계를 한다. 얼마 전 TV 랙박스에도 찍혔듯, 중앙선 너머로 차가 날아올 것이라든가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오진 않을까 항상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며 운전을 한다. 어제도 왕복 2차선 도로를 평화롭게 주행중이었다. 왼쪽은 강 오른쪽은 산인 도로였는데 갑자기 맞은편에서 오던 차가 슬그머니 중앙선을 넘는 게 아닌가. 이미 오랜 주행으로 지쳐 있었는데 정신이 번쩍 들면서 순간적으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었다가 원 상태로 뒀다. 룸미러로 보니 맞은편 차는 중앙선을 절반 이상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간 상태였다. 만약 내가 조금이라도 정신을 다른 데 두고 있었다면? 또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더라면? 확신하건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듯 공부를 하면 효과적으로 학습이 되지 않을까싶다.

 

  => 메모. 인출 연습과 정교화 단계를 연습하기. 간격 두기, 교차, 혼합 연습이 당장은 덜 생산적일지라도 학습을 더욱 강력하고 정확하게 지속되도록 한다.

 

** 공간 감각 상실 : 두 가지 요소의 위험한 조합을 가리키는 항공학 용어.

 

  짧은 예로 군대 있을 때 있었던 일을 말하고 싶다. 완벽하게 같은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했기에 적는다. 수 년 전 복무할 때 군단급 훈련이 있기 한 달 전, 인원수송 목적으로 선탑자를 태우고 목적지로 향했다. 그런데 어느 구간만 지나치면 차가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렸다. 차에서 내려 잠깐 정비를 했지만 문제점이 보이지 않았다. 또 차를 인수인계 받을 때 어디가 고장났다거나 한 건 못 들었다. 그리고 그때쯤 나는 그때 일병 말로 위에선 선임들에게 치이고, 아래에선 후임들 관리하느라 한참 힘들 때였다. 그래서 그런 힘듦 때문에 내 운전 실력이 형편없어진 줄만 알았다. 그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었다. 타 중대 행정보급관을 태우고 다시 목적지로 향하던 도중 다시 차가 미친듯이 흔들렸고, 행정보급관은 바로 수송대에 연락했다. 알고 봤더니 조향 장치의 볼트 네 개 중 세 개가 부러진 상태였다. 당시 정비관 말로는 사고 안 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차가 비정상적으로 흔들릴 때 단순 정비만 할 게 아니라 정비관에게 연락을 해서 구난차량을 부르거나 했어야 했다. 만약 그 차를 몰고 그 큰 훈련에 나갔더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그 상황에서 나는 나 자신을 믿기보다 빠르게 상황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결국은 그런 사단이 난 것이다.

 

*** 생성 - 작가 존 맥피의 글쓰기 방식

 

  초안 비슷한 글, 초고가 존재하기 전까지의 글쓰기는 시작한 게 아니다.

  -> 주제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 떠오르는대로 글을 쓰고 퇴고할 때 주제 이외의 글을 삭제한다.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책 자체가 조금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알아가는 차원에서 보니 이해가 술술 됐지만 점점 비슷한 예시가 나오고, 어려운 용어들이 연속해서 등장하면서 조금 흥미를 잃었다. 뭐 어차피 소설도 아니니 읽고 싶은대로 읽었다. 만약 언젠가 다시 볼 기회가 생긴다면? 역시 초반부나 글 관련해선 볼 의향이 있지만 그렇게 끌리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Clar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