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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혹시 그거 알아요? 당신, 오늘도 예쁘다는 걸." 어제도 오늘도 예쁘고 내일도 예쁠 거라는 말. 애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 오그라드는 말도 서슴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만큼 사랑에 푹 빠졌다는 뜻일 테니. 다른 어떤 것보다도 사랑에 빠져 허우적댈 때가 가장 좋더라. 완전한 사랑의 포로가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자.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2021. 04. 08 ClarkKim
언제까지나 나의 부모님이기를 바라고 바랄게요! 사랑합니다♥ 내가 부모님께 바치는 진심어린 마음이다. 2021. 04. 08 ClarkKim
이 글귀는 '썸'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썸. 영어로 하면 something. 남자와 여자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라고도 볼 수 있는, 뭐라고 정의하기 힘든 그 애매한 감정 혹은 느낌. 그렇지만 연애하기에 앞서 나는 그 썸이라는 과정이 가끔은 좋을 때가 있다. 가느다란 너의 핏줄 콩닥거리는 나의 심장 일견 야릇한 대목이다. 팔 위로 얇은 핏줄이 드러날 때 손으로 쓸어보던 것. 첫 스킨십. 스킨십으로 인해 콩닥거리는 심장. 그렇다. 2021. 04. 06 ClarkKim
밤을 사랑하거나 혹은 두려워하거나. 원래 적으려고 했던 건 '밤을 사랑하는 여자, 밤을 두려워하는 남자'였다. 물론 위의 대목이나 아래 대목 중 하나는 언젠가 내가 쓸 소설의 제목으로 할 것이다. '밤을'이라는 글자를 어떤 식으로 쓸 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전자로 바꿨다. 이렇게 게시글로 올리기 전 내가 쓴 캘리 작품들 중 어느 것이 제일 예쁘냐는 내 질문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들 이 작품이 제일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캘리가 괜찮아서일까 아니면 글귀의 의미가 예뻐서일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2021. 04. 06 ClarkKim
언젠가 이 대목을 캘리로 쓴 적이 있다. 그렇지만 그때보다 서체는 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초성에 포인트를 주었다. 종종 철원에 놀러간다. 아니 별을 보러 간다. 내가 사는 곳과 철원까지 거리는 상당하지만, 오로지 별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가곤 한다. 그렇지만 아직 예전의 별들을 보지 못했다. 전역한 지도 무려 7년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나는 9년 전 가을 새벽, 밤하늘에 빛나던 무수히 많은 별들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날 보았던 별들을 다시 볼 수 있길 조심스레 빌어본다. 2021. 04. 06 ClarkKim
내 친구는 내가 만든 미니어처를 보더니 초등학생이 만든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봐도 그렇긴 하다. 그런데 어쩔 것인가. 내가 이런 걸 만들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한데:)
종종 듣는 노래 는 내게 작은 힘을 얹어주곤 한다. 모든 걸 붙잡고 놓아주려하지 않는 나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조금은 놓아도 괜찮다고 격려해주는 것 같아서다. 포장용 종이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재활용하는 나인데, 누군가와 쌓은 추억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괜찮다고 너무 스스로를 탓하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다, 이 노래는. 가만 생각해보면 故김광석은 멀리 떠났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봐준다. 가사에서처럼 그가 부른 노래만 남아, 나는 그의 꿈을 듣고 있는 것이다. 오늘은 기타를 가지고 를 연주해야겠다. 2020. 03. 17캘리그라피, 글 ClarkKim
오늘도 종이를 가지고 작은 집을 만들어보았다. 접착제로 벽면을 만드는 건 달라진 게 없다. 오른쪽의 침대는 _1의 것보다 균형이 잘 맞고 푹신할 것이다. 이번엔 1층 책장과 책을 만들었다. 왼쪽은 테이블과 의자인데 손님이 온다면 저곳에 앉아 얘기를 나누겠지. 이걸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약 세시간 반 정도. 재료는 재활용품으로 만들었다. 종이는 파워아X이라는 상자를 잘라서 활용했고, 책장의 책은 색종이로 장식했다. 하루의 얼마를 쪼개서 무언가를 만들었음에 감사한다. 평소 건축물을 보면서 게임 나 를 통해 내가 재창조해보기도 하는데 이렇게 종이를 가지고 만드는 건 참 오랜만이다. 만들고 나서 가족에게 보여줄 때의 뿌듯함과 스스로에의 성취감도 있어서 좋다. 오늘 남은 재료는 나중에 다른 집을 만들 때 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