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독서 (3)
연주하는 펜, 글을 적는 기타
연차 쓰고 쉬는 날, 오랜만에 도서관에 왔다. 분실한 회원증 재발급을 하고 나서 문헌자료실에 서 있다가 문득 무언가를 느꼈다. 수많은 책들 사이에 서 있으니 쉬고 있던 독서욕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여기 있는 책들의 절반이라도 내 머릿속에 있다면 나의 삶은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워질까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Clarkkim입니다. 지난 3월 1일 아버지와 당일치기 캠핑 다녀온 거 제외하면 지난 주말(3/5~3/6) 혼자 캠핑 다녀온 게 제 첫 캠핑 시작이에요 원래 제 플랜 플레이스는 여주였어요. 플랜A는 세종천문대캠핑장, 플랜B는 강천섬. 근데 A는 사람도 없고, 어디가 캠핑장인지 알 수 없어서 패스, B는 주차장에서 섬 안쪽까지 도보 30분 이상이라고 해서 패스... 하는 수 없이 다시 휴대폰 검색을 했어요ㅎㅎ.. 그러다 양평 을 찾게 되었어요. 급하게 전화로 당일예약, 결제 가능한지 묻고 차를 몰았죠. 캠핑장에 도착해서 보니 1~17사이트 중 한 자리만 비어 있더라고요. 바로 결제하고 자리로 갔는데 제 양옆 팀도 좀전에 왔는지 텐트를 치고 있었어요. 저는 제 텐트를 꺼내서 촥 펼쳤죠...
한동안 책 읽기를 멀리했다. 작가의 꿈을 가진 이후로 책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었고, 안 읽어도 가지고 다녔고 책을 가지고 다니지 못할 때면 메모장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나는 아이디어에 목말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나는 책을 읽기가 싫어졌다. 아니, 두려워졌다. 현재의 나는 책 읽기를 즐기지 못하고 있으니까. 다른 건 몰라도 책 안의 글자들을 머릿속에 입력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출력해야 한다고 굳게 믿었다. 그게 글을 쓰고 읽는 걸 방해했다. 이렇게 책과 멀어지는 게 싫었던 나는 무작정 도서관에 갔다. 도서관에 가서 쭉 뻗어 있는 책장 사이에 가만히 섰다. 무수히 많은 제목들을 훑어봤던 것 같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책장 사이에 서서 책을 골랐다. 그렇게 고르게 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