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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특별함을 찾아내다

작품에서 '기억'에 대한 글 인용

ClarkKim 2020. 3. 18. 11:05

기억이라는 건 무서워서 그 기억의 주인조차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드라마 <제3의 매력> 13화, 배우 서강준(온준영 역)의 대사.


기억이라는 건 왠지 이상한 것이다. 실제로 내가 그 초원 속에 있었을 때, 나는 그 풍경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중략) 하지만 지금 나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그 초원의 풍경이다. 풀 냄새, 약간 한기를 머금은 바람, 산의 능선, 개 짖는 소리, 그런 것들이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p15, 주인공 와타나베의 회상.






2020. 03. 18

이것은 내가 모아두고 싶은 것들이라서 새로이 알게 되고, 전에 봤던 것중에 기억이 나면 계속해서 수정할 것이다. 한때 내 학과 동기였고 문우였던 친구가 하던 작업이었는데 당시엔 왜 하는지 몰랐지만 살면서 이런 작업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하나의 소재에 대해 많은 작가들이 얼마나 색다르게 표현을 하는지 알게 될 때면, 나는 왜 이렇게 쓰지 못할까 자책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그리하여 나는 이렇게 그들의 작품에 있는 대목을 모아둠으로써 나 역시 더욱 발전하고자 한다.

Clark Kim